유덥에 처음 다니면서 느끼는건 비가 매일 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우산을 안 쓴다. 입니다. 비의 도시라고도 하는 시애틀에 왜 우산을 쓰지 않을까요? 우산쓰지않는 문화(?)는 저희뿐만 아니라 미네소타주 사람들, 캘리포니아주 사람들, 동부사람들도 보고 신기하고 놀라워합니다.

최근 Seattle Times, KOMO 그리고 기타 뉴스게시글에서 우산에 관련해 말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2017년 10월 중순에 시애틀 마지막 우산전문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있나요? Pike Place Market에 Bella Umbrella가게입니다.



우산 전문점에 손님이 없어서 문 닫을 정도로 우산을 쓰지않는 시애틀 사람들..
 다른 웹사이트나 SNS에서 이유를 보면 "손에 들기 귀찮아서" "사람 지나가는길을 다 차지하는 민폐" "사람 눈 찌른다" 라는 말들이 있기도 하는데요. 단순히 남들이 안쓰니까 나도 안쓴다는 Peer Pressure이기 때문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시애틀 사람들이 처음부터 안 쓴게 아니라 옛날에도 우산을 썼는데, 이제 더이상 안 쓰는 트렌드로 바뀐걸로 예상이 됩니다.

시애틀타임즈, KOMO 우산 안 쓰게된 이유로 시애틀특유의 날씨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시애틀의 비는 굵은 비가 아닌 물이 흩뿌려지는 형태인데요. 이 비는 구름에 머무르지 못하고,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물방울입니다. 평상시 시애틀 공기움직임 특징중에 상승기류가 없다고 하는데, 상승기류가 있어야 물방울들이 구름속에 머물러 점점 커집니다. 그리고 천둥번개도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상승기류가 없는 시애틀은 물방울들이 일정크기이상으로 굵어지기전에 무거워서 중력에 의해 떨어집니다. 그래서 항상 흩뿌리는 비가 내립니다.



비가 아닌 비여서 단순히 모자와 방수잠바로 처리가 가능하기때문에 사람들이 우산을 쓰는 이유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시애틀에도 비같은 비가 내립니다. 올림픽산때문에 상층기류주변이 갈라져서 빈공간을 메꾸기위해 상승기류가 생깁니다. 이때 완전 폭우가 한번씩 옵니다. 우산을 쓸 이유가 꼭 없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비가 제일 많이 오는 겨울에는 북서쪽 알래스카앞바다 기압이랑 북서쪽 태평양기압이 부딪혀야하는데, 저희 한국에 시베리아권과 태평양권기압과 달리 불안정해서 바람이 이상하게 불기 시작합니다. 예측불가능한 바람때문에 우산이 뒤집어지거나 통제가 불가능하게되어 사람들이 우산쓰길 꺼려하게 됩니다.

이런 날씨 형태를 가지는 지역이 이곳 Puget Sound입니다.


모든요소를 합해서 KOMO News에서는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비같지 않은 비라서 안 쓴다. 하루에 비, 구름, 맑음 소식이 왔다갔다하는 예측불가능한 날씨여서 우산을 들기 귀찮다. 시애틀사람들의 문화다. "나만 우산 쓰는거 같다"